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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 프리미엄] 국가 부도에 베팅한다. (ft.코로나19)정보 2020. 3. 29. 17:21반응형
국가별 CDS 프리미엄 URL : https://bit.ly/2WQwKkl
# World government bonds(위 링크)에서 각 국가별 국채 5년물 CDS 프리미엄 가격을 볼 수 있다. 또한, 美대표 신용평가사 S&P가 각국에 부여한 국가 신용도도 확인할 수 있다. 베네수엘라의 CDS 프리미엄은 무려 72,150.20달러.(...) 게다가 신용등급이 SD(Selective Default : 선택적 디폴트)이다. 최하 등급 D(Default) 보다 겨우 한 단계 높은 망하기 직전 상황. 아르헨티나는 수도에 정전이 자주 발생한다는 뉴스가 들린다. 베네수엘라 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지만 곧 SD로 가리라 생각한다. 이처럼 CDS 프리미엄 가격과 국가 신용도를 바탕으로 해당 국가가 어떤 상태인지 파악할 수 있다.
CDS(Credit Default Swap) : 신용 부도 스왑
국가나 기업이 돈 떼어먹을 확률(부도)이 높아지면 CDS 프리미엄 가격(달러)은 상승한다. 상품 자체도 복잡하고, 이걸 또 이론적으로 설명하면 보는 이는 질려버릴 것이다. 그래서 아주 쉽게 설명하겠다.
나는 국가가 발행한 5년짜리 채권을 사고 싶다. 그러나, 예전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배째) 선언 한 적이 있다. 설마 국가가 망하겠냐고 반문 하지만, 요즘 같이 전 세계가 어수산한 상황에서는 100%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금융회사가 국가가 망해서 국채 5년물을 날리게 되면 원금을 돌려주는 보험적 상품 CDS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보험(CDS)에 가입시켜 줄테니 보험 수수료(CDS 프리미엄)을 내라고 한다. 나는 소정의 보험 수수료(CDS 프리미엄)를 금융회사에 지불하고 마음 편하게 채권을 구매한다.
# CDS는 보험 성격을 지닌 파생상품이다.
이 CDS 프리미엄(보험 수수료)은 국가나 기업이 발행한 채권이 지급 불능 위기에 빠지면 급등한다. 2008년 금융위기 때 MBS(주택 저당 증권)과 연계 된 CDS 프리미엄의 가격이 폭등했었다. 주택 시장이 망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때 AIG(현재 AIA)와 JP 모건이 MBS 연계 CDS 프리미엄을 마구잡이로 팔아댔었다. MBS가 망하면 원금을 고스란히 상환해줘야 함에도 CDS 프리미엄을 팔면서 얻는 수수료 수익에 눈이 멀었던 것이다. 하지만 주택 시장이 망하자 그들은 엄청난 손해를 입고 정부 구제 금융을 받게 된다. 망하더라도 어차피 정부가 구해주리라 확신했기 때문에 말도 안 되게 CDS 프리미엄을 팔아댔던게 아닌가 의심된다. (Too big to fail)
소설 빅 숏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도 이 CDS 프리미엄에 베팅했고 미국 주택 시장이 멸망할 때까지 '존버'하여 8억 달러(당시 한화 약 1조원)의 수익을 얻었다. 마이클 버리 포함 엄청난 수의 투자자(투기꾼)가 보험 담보물(채권) 없이 가격 변동성만 노리고 CDS 프리미엄 시장에 달려들었다. 때문에 CDS 프리미엄 시장이 더욱 미친듯한 변동성을 보였고, 2008년 금융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
# 빅 숏은 영화 보다 소설을 더 추천한다. 당시(2008년) 미국 금융계가 얼마나 엉망진창 이었는지 잘 묘사하고 있다. 덧붙여 빅 숏을 쓴 마이클 루이스의 다른 소설(머니볼, 라이어스 포커, 플래시 보이스)도 매우 고퀄 소설이다. 사실 미국 금융계(월 스트릿)는 원래 엉망진창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엉망진창일 것이다. 그렇기에 시장 참여자에게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유진 파머의 효율적 시장 가설(EMH)은 절대 시장을 설명하지 못 한다.
코로나19가 각 국 국채 5년물 CDS 프리미엄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는 위험하다. 원래부터 정치, 경제 상태가 아주 안 좋았던 이탈리아. 특히 정치는 부패가 만연해있다. 미국이 그리 뜯어 말렸던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며 북부 제노아, 라벤나, 트리에스테 그리고 남부 팔레르모 항구까지 총 4개 항구를 중국에게 개방했다. 일대일로 사업 참여로 인한 대규모 중국 노동자의 이탈리아 유입. 그렇게 이탈리아는 코로나19에 점령당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추세가 3월 20~23일에는 살짝 꺽이는듯 했었다. 이에 폭등하던 이탈리아 CDS 프리미엄 가격도 꺽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는 다시 급 상승하고 있다. 결국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으면 이탈리아의 CDS 프리미엄도 재차 폭등하리라. 이는 곧 이탈리아의 국가 부도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유명한 렘데시비르(美 길리어드 사이언스社 개발)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국, 한국, 중국에서 임상 실험중이라는데 결과가 빠르면 4월에 나온다고 한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미친듯이 유동성을 불어넣어도 코로나19 치료제 없이는 위기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렘데시비르 포함 코로나19 치료 후보 약들이 임상 실험에서 효과가 나타나길 바라고 또 바란다. 위기가 왔을때 이때다 싶어 온갖 사짜들이 들끓는다. 그러한 사짜들이 우리나라 제 2의 IMF가 오니마니 떠들 때마다 CDS 프리미엄 가격만 체크하면 된다. 그들의 근거 없이 떠드는 허황된 발언이 공신력 있겠는가? 아니면 국제 투기꾼(?)들이 베팅하는 CDS 프리미엄 가격 흐름이 공신력 있겠는가? 참고로 03/29 기준 우리나라는 매우 안정적인 수준(37.04달러)이다. 심지어 일본(42.70달러) 보다 낮다. 작년 8월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배제 때 유튜브에는 제 2의 IMF가 온다는 영상이 정말 많았었다. 그 당시 우리나라 국채 5년물 CDS 프리미엄은 30달러 초중반 대였다. 팩트에 집중해서 시장을 관찰하자. 그래야 사짜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중심 잡을 수 있다.
[맺음]
금융, 재정 정책 약발이 잘 안 먹힌다. 코로나19에 전 세계가 놀아나고 있다. 치료제가 임상 실험 성공해서 나오거나, 코로나19가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은 이상 이 위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계속 주요국 CDS 프리미엄 가격 추이를 살펴보며 시장에 대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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